✞성경: 요 18:25-27

✞제목: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요 18:27)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체포되어 안나스 대제사장에게 끌려 들어갔습니다.

이때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르던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갑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들 중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제자이고

목숨이라도 내놓을 만큼 큰소리치며 따르던 행동파제자입니다.

하지만 막상 예수님께서 끌려가실 때는 두려움에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그가 인간적인 믿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을 지키는 여종 앞에서도, 사람들이 모인자리에서도

나는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그리고 그를 목격한 사람들 앞에서도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은 이렇게 예수님을 부인하는 베드로의 사건 중간 사이에

예수님께서 뺨을 맞으시며 고난당하시는 내용을 배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연약해서 곧 넘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또 찾아오시는 주님의 사랑에 매여서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은혜를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