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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공부하는 자녀들!

 

조회 수 : 1167
2012.11.22 (08:57:52)

 

매사에 자신 없고 지나치게 책임감 많은 10세 여아...

 

Q:안녕하세요? 제딸이 이제 10살이 되었습니다. 한창 제 또래들과 뛰어다니며 발랄하게 지내야 할 나이인데

아직도 손가락 빠는 행동을 보이고 매사에 자신이 없으며 집중력이 떨어져서 학업성적도 좋지를 않습니다.

 음주후 가끔씩 폭발적인 행동을 하는 아버지를 무서워하며 집안 일과 바깥 일에

분주한 저를 어떻게라도 도와 주려고 애를 쓰는 책임감이 강한 면도 있어서 저는 엄마를 돕는것보다

 친구들과 나가 놀라고 하는데 오히려 휴일에도 제 주위에서만 맴돕니다.

자연히 친구 사이에서는 외톨이가 되고 학교생활에서 적응 못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A:사랑스런 따님이 제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내는 것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실까 짐작이 됩니다.

현재 따님의 상태는 과도한 불안과 긴장감으로 야기된 학습장애 및

정서 결핍에 의한 사회적응 실패로 보입니다.

 가정내에 현존하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패턴(pattern)들,

예를 들어 아버지의 음주 및 폭행, 어머니의 과도한 업무 중심의 생활 양상들이

자녀에게 '감정적 공백'(emotional hunger)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자녀 스스로 여러가지 퇴행적 행동을 하게 되는데

10살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손가락 빨기'를 하거나

 제 또래와 어울리는 것보다 엄마와 있는 것이 더 편안하게 느끼게 됩니다.

 

혹 아빠와의 관계에서 많은 상처를 받지 않았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도한 엄마에 대한 책임감은 아빠로부터 엄마를 지키려는 행동일 수 있고,

아빠에 대한 분노나 적대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과 어머니를 동일시 하여 내면에 있는 충동성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신의 유일한 보호자인 엄마를 보호하고자 하는 숨은 동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정신적 에너지가 가족간의 긴장감을 지탱하는데 소모되지 않고

자신의 개발과 자존감을 높힐 수 있는 활동에 쓰여지려면

따님의 내면에 내재한 부정적인 감정들이 이해와 수용의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분노의 감정이 충분히 인지되어야 하고 거짓용서나 순간적인 화해동작보다

그 감정과 직면해서 본인이 진실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어야 합니다.

 

억제된 불안과 분노에서 자유로울 때 따님은 비로소 또래아이들에게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며

자신의 학업성취와 사회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음주와 행동조절의 문제가 있다면 전문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께서는 결혼생활에서 심각한 불만이나 갈등이 없는지

혹 남편으로부터 받지 못하는 애정이나 관심을 보상하기 위해서

너무 일에 몰두하지는 않는지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두분사이의 감정적 공백이 따님의 증상을 만들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결혼과가족치료를 통해서 각자의 문제와 성장과제(boundary)를 구분해서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주님께서 "각자의 짐을 지라"고 하신 말씀과 우리를 "자유케 하신다"는 말씀을 기억 합니다.

가족구성원이 서로의 부족함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고 미워할 수 있으나

각자의 짐을 지는 가운데 사랑하는 따님이

주님의 사랑과 진리 안에서 온전한 자유인이 되어 마음껏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도 합니다.

 

 

 

 

 

이윤주원장/정신과전문의ㆍ세이페병원 원장

 

 

 

 

 

목동교회에 오신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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